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정상 부근에 하얀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원 산지엔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비는 12일 오후께 대부분 그치겠지만, 이후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13일 아침 기온은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로 인해 전날 곳곳에서 12월 일 강수량 최곳값 기록이 경신됐다. 특히 대관령(92.2㎜), 강릉(91.2㎜), 동해(86.1㎜) 등은 여름 수준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 중부와 강원 북부 산지에는 최대 15㎝, 강원 남부 산지는 최대 10㎝ 적설량이 예상되는 등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고성 향로봉에서는 이날 오전 72.7㎝(5시 기준) 눈이 쌓이는 등 강원 산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많은 눈이 내린 상태다.
기상청은 많은 눈이 쌓이면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동 시 월동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등산객들 또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됐다.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경상권 해안, 제주도 등지에 강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순간 풍속 20㎧(70㎞/s)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15㎧(55㎞/s)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평년(최저 -8도~3도, 최고 3~1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엔 아침 최저기온이 -3~7도로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영하권에 들면서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다시 전라권과 경남 중부와 서부,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눈이나 비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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