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 활짝 핀 코스모스 위로 파란 가을 하늘이 펼쳐져 있다.연합뉴스
절기상 완연한 가을이 온다는 ‘백로’인 8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한낮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10일)로 떨어져 일교차 큰,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기상청은 우리나라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 서부 지역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동풍이 불면 공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가면서 고온 건조한 성질로 바뀐다. 어느 정도 습도를 품은 공기가 높은 산에 올라가는 동안 부피가 팽창하고, 팽창한 공기는 온도가 떨어지면서 품고 있던 수증기를 버려 구름을 만들거나 비를 뿌린다. 건조해진 공기는 저지대로 내려가면서 다시 압축되는데, 압축된 공기는 온도가 올라간다. 이런 현상에 따라 이번 주말 강원 영동 지역은 북동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한낮 최고 기온이 25~30도로 비교적 선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고온 건조한 공기와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볕의 영향으로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내륙의 중심으로 아침, 저녁 기온은 뚝 떨어져 일교차는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으로 당부했다.
10일 오후에는 저기압이 북상하며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밤사이(오후 6시~자정)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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