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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반도 주변 태풍 3개 동시에 움직인다…‘하이쿠이’ 상륙할까

등록 2023-08-29 15:51수정 2023-08-29 22:19

‘하이쿠이’ 한국 지나는 태풍 전형적 경로
기상청 “이번주 금요일께 윤곽 나올 듯”
지난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이 태풍 ‘카눈’이 몰고온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이 태풍 ‘카눈’이 몰고온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주변으로 3개의 태풍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 내륙에서 서해 쪽으로 방향을 살짝 바꾼 예상 경로를 그리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9일 오전 열린 수시브리핑에서 “하이쿠이는 28일 아침 9시에 발생해 점차 발달하면서 (북서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고, 29일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약 94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쿠이는 열대태평양에서 발달해 무역풍을 타고 북서진하고 있다. 이 시기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태풍의 전형적인 경로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서북서진하는 태풍은 북위 30도 근처에 다다르면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며 진로를 바꿔 동쪽으로 움직이다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곡선을 그리며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북서진하다 방향을 트는 시점에 태풍의 강도,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 등 변수에 따라 하이쿠이의 경로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국 수치예보 모델은 중국 남동쪽 상륙부터 대한해협 통과까지 각기 다른 시나리오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쿠이가 다음달 3일께 중국 상하이 남동쪽 34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다음달 1일 무렵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쭉 북서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영국 기상청 모델(UM)은 하이쿠이가 오키나와 남해상에서 강하게 동진해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치예보모델 별 하이쿠이 예상 경로. 왼쪽부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영국 기상청 모델(UM). 기상청 제공
수치예보모델 별 하이쿠이 예상 경로. 왼쪽부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영국 기상청 모델(UM). 기상청 제공

한편, 하이쿠이가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다음달 1~3일 날씨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우리나라 남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하이쿠이 사이에 바람이 강화되면서, 수증기를 품은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습한 공기는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을 형성해 이 시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과 강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얼마나 더 확장하는지, 하이쿠이의 강도가 얼마나 더 발달할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쿠이에 앞서 발생한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모두 우리나라를 비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올라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이동하며 대만 서쪽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담레이는 29일 밤 9시께 일본 삿포로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보인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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