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량을 전년보다 줄여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에너지 캐시백’ 혜택을 받게 된 가구가 30만 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22일 지난달 68만 세대가 에너지 캐시백을 신청한 가운데 47.1%인 32만 세대가 절감에 성공해 캐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절약 성공 세대의 평균 전력 사용량은 276kWh로, 과거 같은 기간 평균인 346kWh보다 70kWh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캐시백 성공세대는 요금 인상 전인 지난해 7월보다 1만원 가량 요금 절감 효과를 봤다. 만약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46kWh를 사용했다면 상승한 전기요금으로 인해 5만9470원의 전기요금이 부과됐겠지만, 절약 성공세대의 경우 캐시백 5320원과 사용량 감소 절감액 16390원을 지원받아 총 3만7760원 납부하면 된다. 요금 인상 전인 지난해 7월 4만8260원보다 오히려 1만500원이 감소한 금액이다.
에너지캐시백 제도는 전년과 비교해 올해 전기 사용을 줄이면 현금으로 돌려받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신청자가 20% 이상 전기를 절약하면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차감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전기요금 인상에도 에너지 캐시백 등 절약 방안에 국민들의 참여가 늘어나 냉방비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2일은 올해 20회를 맞은 ‘에너지의 날’로 에너지시민연대의 주최로 에너지 절약 행사가 열린다.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 온도 2도 올리기’, 밤 9시 전국 주요 랜드마크에 불을 끄는 ‘5분간 소등’ 행사가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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