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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느린 태풍 ‘카눈’ 더 천천히 충북→수도권으로…피해 커질 듯

등록 2023-08-10 13:56수정 2023-08-10 17:43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마을 진입도로가 태풍 '카눈'이 쏟아낸 호우에 유실돼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한 마을 진입도로가 태풍 '카눈'이 쏟아낸 호우에 유실돼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10일 정오께 대구 남쪽 약 20㎞지점까지 북상했다. 카눈의 강도는 우리나라에 접근해올 때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현재도 느린 태풍 축에 드는 카눈은 이후 진행 방향을 북북서쪽으로 바꾸면서 속도가 줄겠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국 수치예보모델 별로 예측 진로 편차가 상당히 줄어 태풍 카눈이 경남 남해안에서 상륙해 수도권 동쪽을 지나 북서쪽으로 편향되는 경로”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현재 대구 인근을 지날 무렵 카눈의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 104㎞/h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이후 경상도와 충북,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륙 직전 25㎞/h로 다가왔던 카눈의 이동 속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33㎞/h까지 빨라진 뒤 충북 지역을 지나며 점차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느리게 이동하면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인근 택시승강장이 기울어져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인근 택시승강장이 기울어져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카눈은 우리나라 상륙 전 ‘강’ 단계로 접근해오다 상륙하며 ‘중’ 수준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상륙 시점에 해안가의 낮은 수온, 지면과 마찰을 하며 세력을 다소 약화한 것이다. 다만 중심기압이 크게 낮아진 것이 아니므로 세력이 대폭 약화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카눈의 상륙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 시각 강원 영동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동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108㎞/h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칠포해수욕장에 천막이 강한 바람 등으로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칠포해수욕장에 천막이 강한 바람 등으로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카눈의 영향으로 지난 9일 이후 경남 양산 상북에 △347.5 ㎜, △창원 북창원 337.9 ㎜, △강원 삼척 314.5 ㎜ △경주 토함산311.5 ㎜ △경남 울주 302.5 ㎜ 등의 비가 내렸다.

비는 10일 늦은 밤, 전남과 경남 지역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강원 영서, 강원 북부는 11일 오전 점점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은 오후 3시까지 내리다가 이후에는 약한 빗방울 정도만 비칠 것으로 보인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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