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된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2일에도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주 초반에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4일 전국에 세찬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3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 내외로 오를 곳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은 △2일 26∼35도 △3일 26∼34도 △4일 25∼30도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에는 3일까지 최대 120㎜ 이상(산지, 평균 30∼100㎜), 밤부터 3일까지 전남 해안에 최대 70㎜ 등 10~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3일 새벽부터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 제주도(산지·중산간), 3일 새벽 전남(해남·완도·진도)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예비특보는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예상될 때 이를 사전에 알리기 위해 내려진다. 제주도에는 이날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해안에는 3일 새벽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3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전라권 내륙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4일엔 전국에 비가 올 전망이다. 비는 4일 새벽 전라권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서부, 오후에는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일 밤부터 5일 새벽에는 중부지방, 경북 북부, 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전라권과 제주도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에 비는 5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제주도에는 7~8일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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