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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때 그린 ‘별 그림’이 핼리혜성이었네…유네스코 등재 추진

등록 2023-03-23 11:23수정 2023-03-23 17:21

천문연구원, 천문·우주과학회 등 비전선포
2025년까지 등재 목표로 본격 활동 나서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국내 천문학계가 조선시대에 핼리혜성을 관측한 사료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과 한국천문학회, 한국우주과학회, 연세대학교는 23일 연세대에서 조선시대에 핼리혜성을 관측한 기록이 담겨 있는 <성변측후단자>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전 선포식과 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성변측후단자>는 조선시대 천문기상 관측기관인 관상감이 작성한 것으로, 천체의 위치나 밝기가 변하는 성변(星變)을 매일 관측한 결과를 기록한 공공 기록물이다.

여기에 담겨 있는 영조 35년인 1759년 4월의 핼리혜성 관측 기록은 이 혜성을 발견한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주기를 예측한 이후 첫 번째 지구 방문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시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기록물로서 왕실 산하 관청이 작성한 관측자료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 당시 모두 35명의 천문 관료가 25일간 핼리혜성을 관측하며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을 세세하게 기록해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천문대 역할을 수행 중인 천문연은 성변측후단자를 보관하고 있는 연세대학교와 관련 학회인 한국천문학회, 한국우주과학회와 함께 2025년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목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 그리고 대국민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가적, 과학사적으로 중요한 과업”이라며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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