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22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발전량 비중(29.6%)도 2015년 이후 7년만에 최고치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14일 한국전력의 12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17만6054GWh(기가와트시)로 2021년 15만8015GWh에 견줘 11.4% 늘었다. 원전 발전량이 17만GWh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존 최대치인 2015년 16만4762GWh보다 1만1292GWh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발전량(59만4392GWh)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9.6%로 늘었다. 이는 2015년 31.2% 이후 최고치다.
원전 발전 비중은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2016년 30%대를 유지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26.8%로 줄어든 뒤, 2018년 23.4%, 2019년 25.9%, 2020년 29.0%, 2021년 27.4% 등 내내 20%대에 머물렀다.
반면, 석탄과 가스 발전량과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19만3231GWh,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16만3574GWh였다. 발전량 비중은 지난해에 석탄 32.5%, 가스 27.5%였고, 2021년에 견줘 각각 1.8%포인트와 1.7%포인트 감소했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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