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 자욱한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6일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초미세먼지(PM2.5) ‘나쁨’이 예보됐다. 부산과 울산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초미세먼지 ‘나쁨', 강원영동은 ‘보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충북·광주·전북·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부산과 울산 지역에는 이날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해당 지역은 전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이날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저감조치 기간 부산과 울산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적발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지방자치단체는 석탄화력발전소나 제철공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가동률 조정 등의 조처를 한다.
같은 날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전역에는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예비저감조치는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면 그 전날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감축 조처를 시행하는 제도다. 예비저감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도 이날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은 운영시간을 단축·조정한다.
7일에도 초미세먼지는 인천·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 지역이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되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 최저기온은 영하3∼영상4도, 최고기온은 영상2도∼영상10도, 8일 기온은 영하11도∼영상1도, 최고기온은 영상3∼영상 1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6일부터 8일 사이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평년(최저기온 영하12~0도, 최고기온 영상1~영상9도)보다 조금 높겠다”고 밝혔다.
6일 오후부터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6∼7일)은 △경기 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3~8㎝(많은 곳은 강원내륙 산지 10㎝ 이상) △서울동부, 경기북서부, 충북중·남부, 전북동부, 제주도산지 1~5㎝ △서울서부, 인천, 경기남서부, 경북권남부내륙, 강원북부동해안, 충남권내륙, 전남동부내륙, 경북권남부내륙, 경남서부내륙 1㎝ 내외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6∼7일)은 △울릉도·독도 5~20㎜ △경기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은 5~10㎜ △그 밖의 전국은 5㎜ 내외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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