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남 나주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에 있는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98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경북 예천의 한 종오리 농장의 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됐다”며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원앙 18마리에서 채취한 시료 가운데 1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과 2017년, 2021년, 2021년에도 충남 천안과 전남 순천만의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한 바 있다.
가금 사육 농가는 출입 차량 2중 소독(고정식+고압 분무)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을 시행하고,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의 경우 부출입구와 축사 쪽문을 폐쇄해야 한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지난 4월7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