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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수도권 주차장에 태양광 설치땐 전기차 총 전력수요 1.4배 공급 가능”

등록 2022-08-23 12:00수정 2022-08-23 12:45

환경운동연합, 수도권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 평가 결과
수도권 282개 주차장 활용해 연간 417.5GWh 공급 가능
잠재력 큰 부지는 인천국제공항, 킨텍스, 서울대공원 순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 수원시 영통구 동부버스공영차고지 주차장과 건물 상부에 총 82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전기버스 충전소의 비가림막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첫 사례다. 수원시 제공(환경운동연합 보고서에서 발췌)
수원시와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 수원시 영통구 동부버스공영차고지 주차장과 건물 상부에 총 82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전기버스 충전소의 비가림막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첫 사례다. 수원시 제공(환경운동연합 보고서에서 발췌)

282개 수도권 대형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국내 전기차 전력 수요의 1.4배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인천‧경기 282개 대형 주차장의 주차구획을 면적으로 환산해 태양광 발전 잠재량을 평가한 결과, 총 317.7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이 설치 가능하다고 23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주차장 정보 표준데이터를 기초로 태양광이 설치돼 있지 않은 지상 주차장만을 선별, 최종 282개 주차장을 대상으로 태양광 잠재량을 평가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얻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조사된 수도권 지역 282개 주차장을 활용하면 연간 417.5GWh(기가와트시)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20년 기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정하는 국내 전기차 총 전력 수요 300GWh보다 1.4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단체는 “대형 주차장만 적극 활용해도 현재 1% 미만인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지자체가 공공부지에 태양관 주차장 설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모형 자동차를 탄 시민이 주차장 태양광 확대 정책을 요구하는 모습의 행위극을 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주차장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지자체가 공공부지에 태양관 주차장 설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모형 자동차를 탄 시민이 주차장 태양광 확대 정책을 요구하는 모습의 행위극을 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가장 큰 태양광 발전 잠재량을 가진 주차장 부지는 인천국제공항(21.2MW)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이 현재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은 1.2MW 수준이다. 이 단체는 “인천공항공사는 2040년까지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선언했는데 공항의 넓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계획을 RE100(재생에너지만 100% 사용하자는 국제 캠페인) 이행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경기 일산 킨텍스(15.4MW),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13.7 MW),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7.2 MW), 서울 탄천(5.4 MW), 경기 수원 수원월드컵경기장(4.9 MW),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4.8 MW), 김포공항(4.6 MW), 경기 고양 고양국제꽃박람회(4.5MW),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4.5 MW) 등의 순으로 태양광 잠재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태양광 주차장 확산을 위한 과제로 △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제도 도입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통한 이익공유와 인식 개선 △도시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입지 발굴과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 활동가는 “지자체는 공공 부문의 재생에너지 정책 우선순위와 예산을 높이고, 민간과 협력해 유휴부지의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충현 기후에너지팀 팀장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 인천대공원 주차장은 각각 4.3MW, 4.4MW의 잠재 용량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모두 공공기관의 의지만 있다면 설치 가능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방치된 공공주차장은 물론 새로 지어지는 주차장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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