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4시 기준 전국적으로 7월 상순 낮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의성 37.2도, 안동 36.3도, 대전 35.3도, 순천 33.2도, 태백 33도 등 역대 7월 상순 최고 기온을 여러 지역에서 갈아치웠다. 서울도 33.8도, 체감온도는 34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유입되고 일사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7월 상순 낮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월 상순 최고 기온을 경신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분포돼있다. 2019년 7월5일 35.1도가 최고기온이었던 대전은 이날 35.3도를 기록했다. 2008년 7월10일 35.9도였던 의성은 37.2도를 가리켰고, 1978년 7월5일 32.8도였던 통영도 34도를 찍었다. 2016년 7월9일 33.1도가 최고기온이었던 순천도 33.2도를 기록했다. 역대 2위 기온을 기록한 지역은 청주(35.4도), 고창(33.2도), 해남(34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오후 4시 이후 최고기온이 또 경신될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3일 오전 제주도 남쪽과 남해 동부 먼 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은 3일부터 바람이 시속 35~65㎞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대 5m까지 일며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4일부터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가 4호 태풍 에어리의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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