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0.7도까지 치솟은 23일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23일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0.7도를 기록했다. 25일까지 낮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높아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아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른 곳이 많았다.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서울의 경우 30.7도를 기록했으며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5도로 관측됐다. 서울의 22일 낮 최고기온은 25.8도였다.
이밖에도 경북 성주 32.6도, 경기 광주(지월) 32.4도, 충남 오창 32.3도, 경기 성남(분당구) 32.2도, 경북 예천 32.0도 등 전국 많은 지역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번 더위는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국이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햇볕에 의해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높고 호남과 영남 일부 지역에서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매우 커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휴일인 22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일 최고기온 역대 1위 값이 기록된 곳이 많았다. 이날 경남 밀양에서는 최고기온이 33.6도까지 치솟았으며, 경주(33.2도), 양산(33.0도), 의령(32.7도), 진주(32.6도) 등 영남 지역 12개 시·군의 일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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