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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난해 세계 석탄발전 다시 늘어…한국, 중국·인도 이어 3위

등록 2022-04-26 10:51수정 2022-04-26 10:58

기후솔루션 등 세계 석탄발전 추이 분석
충남 서천·경남 고성에 발전소 신설 탓
“차기 정부, 재생에너지 늘려야”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클립아트코리아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석탄발전 설비가 한 해 전보다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한국의 증가량이 세번째로 많았다.

기후솔루션은 글로벌에너지모니터, 시에라클럽 등 외국 관련 단체들과 함께 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 추이를 순증가로 돌린 주요 국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충남 서천 신서천화력발전소, 경남 고성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신설 가동을 시작하며 3.1GW가 늘어나 중국(25.2GW), 인도(6.4GW)에 이어 증가량 3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기후악당’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은 상위 5개국 중 유일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었다.

기후솔루션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해 전 세계 79개국에서 2400개 이상이 가동 중이며, 총 용량은 2100GW에 달한다. 현재 176GW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280GW가 계획 중이다. 지난 10여년 간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이는 선진국들의 폐쇄에 따른 것으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순증가세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석탄발전 용량이 처음으로 전 세계 용량의 절반을 넘어섰고(52%),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3분의 1가량(37%)을 차지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쇄하겠다고 공약해 지난해 10기 중 마지막 4기를 폐쇄했으나, 이전 정부에서 계획해 승인한 신규 석탄발전소의 건설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전체 설비량은 오히려 늘었다. 현재 가동 중인 38GW 외에도 4.18GW가 건설 중이다.

기후솔루션 등은 보고서에서 “기후과학이 요구하는 기한(선진국은 2030년까지 탈석탄)을 훨씬 넘어서까지 자국에서 석탄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석탄발전량을 늘린 한국 등을 비판했다. 이석영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내년과 내후년 또 다시 강릉과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가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차기 정부는 석탄발전소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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