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 주말인 5일 전국에 황사가 나타날 예정이다. 수일째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5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화재 진압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상청은 4일 밤 중부지방부터, 5일에는 전국에 황사가 나타나겠다고 4일 오후 밝혔다. 4일 오후 5시20분 기준 백령도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가 백령도 124 ㎍/㎥, 강화 91 ㎍/㎥, 연평도 56 ㎍/㎥이다. 정부는 24시간 기준 미세먼지 기준을 100㎍/㎥로 정하고 있다. 황사는 점점 동쪽으로 이동해, 오후 6시 전후 서해 5도를 덮고 밤 9시께에 중부지방 하늘을 가린 뒤 5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준다.
이번 황사는 전날인 3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와 4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함께 한국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강풍도 이어진다. 4일 오후 4시 기준 중부지방과 전라·서해안 지역과 경상북도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까지 시속 70㎞의 강한 바람이 분다. 강원 산간 지역은 시속 90㎞의 바람도 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현재 경상북도 울진 지역의 산불이 한울원전 주변까지 번진 상황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송전탑에 불이 번지는 상황에 대비해 한울원전 1~5호기의 출력량을 절반으로 줄여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