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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제로웨이] 친환경 연말 굿즈, 정말 친환경일까?

등록 2021-12-30 18:59수정 2021-12-31 15:45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 17편 친환경 굿즈와 친환경의 역설

이번 연말에도 프랜차이즈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는 어김없이 ‘굿즈’라고 불리는 특별 기획 상품들을 내놓았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 쓸 다이어리부터 텀블러, 러그, 에코백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나온 굿즈들을 살펴보니 유독 ‘친환경’이라는 말을 붙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디야’에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종이를 이용해 제작한 다이어리와 달력, 에코백, 밀 성분이 함유된 펜을 굿즈로 내놨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2022년 이후에도 사용이 가능한 만년형 다이어리,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텀블러를 한 데 모은 ‘2022 투썸 데일리키트’를 출시했습니다. 맥도날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파리바게트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부클 러그를 선보였습니다.

친환경이라는 이 굿즈들, 정말 환경에 이로울까요? 자원순환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합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려는 시도 자체는 의미 있지만 과연 이 굿즈들이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특히 텀블러나 에코백 등은 이미 많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데다 실제로 이용은 잘 안 하는 실정”이라며 “과연 이게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한번 더 확인하고 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 제품이 과도한 소비를 유발하는 ‘친환경의 역설’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되면 결국에는 이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며 “‘친환경 제품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인해 오히려 환경이 파괴되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Q. 제로웨이는?

숨만 쉬어도 쓰레기가 나오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1인분 음식 배달에 일회용기 3~4개가 같이 오고 택배 주문 뒤엔 형형색색의 비닐 포장재가 남습니다. 한바탕 분리배출을 마치면 착잡한 기분마저 듭니다. 이러려고 돈을 쓴 건 아닐 텐데 말이죠.

그래서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의문이 듭니다. 기업들은 왜 이렇게 화려한 제품 포장을 하는지,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결국 어디로 갈지, 당장 오늘의 쓰레기를 잘 처리할 방법은 무엇인지... 숱한 물음표가 찍힙니다.

유튜브 채널 <제로웨이>는 이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소비-사용-폐기’의 연속인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덜 만드는 방법, ‘제로웨이스트 사회’로 향하는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쓰레기로 씨름하던 분들에게 매주 목요일 <제로웨이>가 찾아갑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기다립니다. zeroway.zerowaste@gmail.com

<제로웨이>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https://youtube.com/channel/UCuVyN9YGTaIROQTfcqdRH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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