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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서 규모 4.9 지진…“누가 차를 발로 찬 줄”

등록 2021-12-14 17:37수정 2021-12-14 20:51

제주에 진도 V, 전남 Ⅲ, 경남·광주·전북 Ⅱ
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제주 서귀포시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오후 5시19분 14초에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진앙 위치는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깊이는 17㎞로 추정했다. 제주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4년 5월15일 규모 3.4(제주시 고산 북서쪽 30㎞ 해역) 지진이 가장 최근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여진이 9차례 발생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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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초 만에 긴급재난문자

유상진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마라도 관측소에서 가장 먼저 지진이 관측됐으며, 발생 12초 만에 지진조기경보가 발령됐다. 1초 뒤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지진조기경보는 육지에서 발생할 경우 5∼10초 안에 발령하기도 돼 있다. 하지만 해역의 경우에는 관측망이 부족해 조기발령에 시간이 좀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주에서는 최대 진도(계기진도)로 V, 전남은 Ⅲ, 경남, 광주, 전북 에서는 Ⅱ의 진도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진도 V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을 가리킨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동을 느낄 수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11번째로 큰 규모이다. 그동안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2016년 9월12일 발생한 경주지진(규모 5.8)이다. 올해는 지난 8월2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남서쪽 12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이 가장 큰 규모로 기록돼 왔지만, 제주 지진으로 바뀌게 됐다.

제주에서 여행하던 서울시민 최아무개(37)씨는 “서귀포 표선면에서 차를 주차 중이었는데 누가 차를 발로 찬 것처럼 흔들린 뒤 지진을 알리는 재난 문자가 왔다”며 “주변은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오후 5시45분 현재 제주에서 50여건, 전남 27건, 광주 4건, 대전 4건, 부산 2건, 서울 2건 등 모두 89건의 지진동 유감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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