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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귀청 떨어질 만큼 큰 적색경보”…1.5도 코앞, 세계 지도자들 “시간 없다”

등록 2021-08-10 06:59수정 2021-12-28 11:04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파인 카운티에서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산불이 번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파인 카운티에서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산불이 번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의 국제기구 보고서가 공개되자, 세계 지도자들은 “이제 행동할 때”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아이피시시)는 9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보고서에는 앞으로 20년 안에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함께 인간 활동에 의해 대기와 해양, 육지가 온난화한 것은 “자명하다(unequivocal)”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인간의 영향으로 전례 없는 기후변화가 나타났고, 이 위기로부터 인간이 스스로를 지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러한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자 세계 지도자들도 더 이상 기후위기 대응을 미룰 수 없다며 행동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어 “아이피시시 보고서는 인류에 적색 경보를 울리고 있다. 경보 알람은 귀청이 떨어질 만큼 크게 울리고 있고 여러 증거는 반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머지않은 날에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어설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 1.5도 목표를 지켜내기 위해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의 보고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후위기가 여기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충분히 분명하게 나타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이며 글래스고(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이 위기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트위터에서 “우리는 기한이 먼 막연한 약속에 의존할 수 없다. 가까운 시일 내에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썼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보고서가 국제 사회가 즉각적은 기후대응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드는 경종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향후 10년은 지구의 미래를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석탄을 역사에 위탁하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기후위기 대응) 최전방에 있는 나라들을 위해 기후 금융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지도자들의 이러한 위기의식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지는 오는 11월 있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확인 가능하다. 11월1~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당사국총회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아이피시시 보고서가 이 논의의 근거 자료로 쓰인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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