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그늘 쉼터를 찾아 해를 피하며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폭염으로 낮 최고기온도 날마다 경신되고 있다. 15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된 곳은 강원 춘천으로 35.4도가 기록됐다. 전날 대구에서 측정된 35.1도보다 높다. 서울은 34.5도로 전날보다 1도 높아졌다.
전국 주요지점의 낮 최고온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수원 34.5도, 이천 34.2도, 양평 34.0도, 동두천 33.7도, 파주 33.4도, 영월 34.6도, 인제 34.1도, 철원 33.8도, 대전 35.3도, 청주 35.0도, 부여 34.4도, 제천 33.4도, 천안 33.3도, 서산 32.8도, 추풍령 32.5도, 전주 35.0도, 고창 33.9도, 정읍 33.6도, 광주 33.4도, 임실 32.6도, 목포 31.9도, 여수 30.4도, 구미 34.6도, 영주 32.6도, 거제 31.3도, 고산(제주) 30.8도 등이다.
공식 통계에 반영하지 않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으로 가장 높은 온도는 경기 안성 양성면에서 기록된 37.9도이다. 전날 경기 가평에서 측정된 36.9도보다 1도 높다. 서울 강북에서 37.2도, 춘천 신북 36.1도, 대전 문화 35.8도, 단양 영춘 35.7도, 익산 35.4도, 군위 소보 35.1도 등이 기록됐다.
이날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사흘째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주요지점은 서울(26.1도) 인천(26.2도) 수원(25.2도) 강릉(25.9도) 원주(25.4도) 춘천(25.2도) 속초(25.1도) 청주(26.8도) 대전(25.4도) 여수(25.5도) 전주(25.2도) 목포(25.2도) 고창(25.0도) 대구(25.6도) 포항(25.5도) 부산(25.5도) 북창원(25.2도) 제주(26.6도) 등이다.
이날 최저기온 상위 4위까지 모두 서울지역이었다. 동작구에 위치한 기상청 본청(28.2도)은 사흘 연속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등포(27.8도) 양천(27.6도) 금천(27.5도)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북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충북에서는 시간당 7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충북 충주 수안보에서는 오후 3∼5시 사이에 85.0㎜의 비가 내렸으며, 경북 청송 현서에도 43.5㎜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서울 중랑 35.5㎜, 남양주 52.0㎜, 하남 춘궁 29.5㎜, 구리 수택동 18.0㎜, 정선 신동 32.5㎜, 평창 봉평 28.5㎜, 원주 백운산 22.5㎜, 단양 영춘 67.5㎜, 제천 송계 39.5㎜, 영주 이산 29.5㎜, 안동 하회 22.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16일 새벽까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 오는 곳이 있고,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돌풍이 부는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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