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쓰는 세상이 됐다. 픽사베이
2018년은 세계 인터넷 역사에서 분기점을 이룬 해로 기록되게 됐다. 유엔의 14개 전문기구 가운데 하나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8년 말로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구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8년 말까지 전세계 인구의 51.2%인 39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 해 전보다 2억5천만명(약 7%)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전세계 인터넷 인구는 2005년 10억명을 넘어선 이후 13년 사이에 4배나 늘어났다.
가구 기준으로는 전세계 가구의 60%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5년의 20%보다 세 배나 늘어난 것이다. 허우린 자오 국제전기통신연합 사무총장은 “2018년은 전 세계가 포괄적인 정보화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발걸음을 디딘 해”라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 수 증가 추이. 출처 : 국제전기통신연합, 스타티스타(statista) 그래픽 재인용
선진국 81%…개발도상국 45%
아프리카, 2%서 24%로 12배↑
지역별로는 유럽의 인터넷 이용 인구 비율이 7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독립국가연합(71.3%), 미주(69.6%), 아랍(54.7%), 아시아·태평양(47%) 차례였다. 그러나 증가율로 보면 아프리카가 2005년 2.1%에서 지난해 24.4%로 가장 높았다. 선진국의 인터넷 인구는 80.9%, 개발도상국은 45.3%였다. 이 기구는 “선진국의 인터넷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개발도상국에선 아직도 성장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 기구는 특히 47개 저개발국의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 가구의 절반은 집에 컴퓨터 1대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의 25%에서 두 배 높아졌다. 선진국 가구의 컴퓨터 보급률은 83.2 %, 개도국 가구 보급률은 36.3%로 추정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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