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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아마존, 다음 목표는 영화관?

등록 2018-08-17 10:06수정 2018-08-17 10:18

‘랜드마크 시어터’ 인수 협상
주요도시 극장 50개 보유업체

영화, TV, 음악 이어 극장까지
미디어 혁신 포트폴리오에 넣을까
아마존 로고. 한겨레 자료사진
아마존 로고. 한겨레 자료사진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미국 극장 체인업체 ‘랜드마크 시어터’(Landmark Theaters) 인수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6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각종 파괴적 혁신을 공격적으로 해 온 아마존이 극장업계에도 이런 바람을 몰고 오는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이 협상이 실제 이뤄지면 대형 기술기업이 극장가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성공하면서 극장업체는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극장 체인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일제히 하락했다가 가격을 회복하고 오히려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미디어에 의욕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텔레비전 스튜디오, 음악 분야에 진출했으며, 아마존은 자체적인 온라인 영상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혁신 전의 ‘올드 미디어’ 기반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해 개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랜드마크 시어터는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미국 내 주요 지역에 50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인수하면 아마존 제국의 ‘미디어 포트폴리오’는 한층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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