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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아리랑3호’ 지상 자동차모델도 식별

등록 2012-05-18 18:29수정 2012-05-18 21:58

일본서 발사해 궤도 안착 성공
세계 4번째 고해상 위성 보유국
일본 “우주산업 수출 새장” 자평
한국의 세번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18일 새벽 발사에 성공해 궤도에 안착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8일 “이날 새벽 1시39분 일본 남부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만든 2단형 발사체 ‘H2A’에 실려 발사된 아리랑 3호는 이날 오전 3시18분18초 대전에 있는 항우연 지상국과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아리랑 3호는 ‘민수용’으로는 최고 수준의 해상도인 0.7m급(가로세로 70㎝ 크기의 물체를 위성에서 판별해 촬영 가능)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 전역을 관측하게 된다. 685㎞ 상공에서 지상의 중형차와 소형차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리랑 3호는 98분 주기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돌며 지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촬영한다. 한반도 상공은 새벽 1시반과 오후 1시반 전후로 한 차례씩 하루에 두 번 초속 7.4㎞로 지나가면서 10여분 동안 촬영한다.

최해진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3호사업단장은 “아리랑 3호의 궤도 안착은 위성의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위성의 정확한 위치를 보정하고 각종 장비들의 성능을 점검하고 나서 3주 정도 뒤면 첫 영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3호는 해상도 0.7m급 영상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3차원 지도를 만들고 홍수·가뭄으로 인한 재난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에 이어 상용으로는 세계 4번째, 군용까지 포함하면 6번째로 1m 이하 물체를 식별하는 상용 서브미터급 위성을 가진 나라가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고급 위성 영상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도 H2A 로켓을 이용해 아리랑 3호 위성을 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자 우주산업 수출의 새 장을 열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일본이 자국 로켓으로 외국 위성을 쏘아올린 것은 처음이다. H2A 로켓을 제작한 미쓰비시중공업의 오미야 히데아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우주 비즈니스의) 실적이 생겨 수주 활동에 큰 탄력이 붙게 됐다”며 “추가적인 상업 위성 수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다네가시마우주센터(일본 규슈)/이근영 선임기자

도쿄/정남구 특파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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