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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투명망토 제조 비법 ‘퐁뒤’에서 찾았다

등록 2012-05-08 20:24수정 2012-05-08 21:32

강태욱(37) 서강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강태욱(37) 서강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서강대 강태욱 교수팀, 비대칭 금속 나노입자 합성기술 개발
강태욱(37·사진) 서강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최연호(37) 고려대 생체의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물속에서 비대칭인 금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은 나노과학 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 최근호에 실렸다.

금속 나노입자를 합성하면 일반적으로 핵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특징을 갖는데, 이 대칭을 깨뜨린 물질을 만들면 투명망토나 군사적 은폐기술(스텔스)에 쓰이는 메타물질의 소재로 쓸 수 있다. 메타물질은 빛의 회절률이 100%에 가깝고 음의 굴절률을 지녀, 이 메타물질이 감싸고 있는 물체에 빛이 닿으면 빛이 휘돌아 나가 마치 물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비대칭 금속 나노입자는 또 광학적 특성이 우수해 질병의 조기 진단과 빛을 이용한 암세포 치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대칭이 깨진 금속 나노입자를 2차원의 평면에서 식각공정(에칭)으로 일부 만들어 연구용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수용액 속에서 금 나노입자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 입자를 하나씩 붙여 혼성 나노입자를 만든 뒤 금만 더 자라게 하고 폴리스티렌을 제거해 초승달처럼 대칭이 깨진 입자를 만들었다.

강태욱 교수는 “빵을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 프랑스 요리 ‘퐁뒤’에 착안해 비대칭 금속 나노입자 제조방법을 찾아냈다”며 “금뿐만 아니라 다른 금속 나노입자와 여러 물질을 결합시켜 다기능 금속 나노입자를 대량생산하는 방법으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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