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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야동’에 민감한 남자 이유있었네

등록 2012-04-30 19:51수정 2012-05-01 10:09

야동순재
야동순재
남녀 121명 뇌 MRI 촬영 분석
성행동 관련 `피질핵’ 남자가 커
국내 연구팀이 인간의 뇌에서 성행동 등을 결정짓는 편도체의 특정 부위가 남녀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적 시각 자극(선정적인 그림·영상 등)에 민감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자기공명연구부의 조경구(51) 부장과 김형준(39) 연구원은 20~79살의 남성 62명과 여성 59명 등 121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엠아르아이) 장치로 촬영해 편도체의 중심핵·피질핵 등 부위별 크기를 비교한 결과, 남성의 편도체 피질핵 크기가 여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뇌영상 분야 학술지인 <뉴로이미지> 1일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편도체는 뇌 안쪽에 있는 1~2㎝ 크기의 아몬드(편도) 모양 영역으로 공포, 불안, 성행동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질핵은 동물에서는 페로몬(성 등 소통에 쓰이는 분비물질)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로 암수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 반면, 인간에게는 페로몬 처리기관(보습코계)이 없어 피질핵의 남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편도체는 너무 작아 엠아르아이 촬영으로 부위별 크기 계산도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편도체 모양과 부위 위치 등의 정보를 토대로 3차원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측정한 결과 남성의 피질핵이 여성보다 크다는 것을 처음 알아냈다.

또 연구팀은 편도체 중심핵의 경우 젊었을 때는 남녀별 차이가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여성은 중심핵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김형준 연구원은 “여성들의 불안장애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의 유병률이 급감하는 것이 편도체 중심핵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50살 전후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남성호르몬 변화는 적어 호르몬 변화에 따라 불안장애 유병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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