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39)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김태욱(39)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27일 식물 호르몬인 ‘브라시노 스테로이드’가 식물의 호흡기관인 기공세포의 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 하나를 풀었다고 밝혔다.
식물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그동안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연구팀은 식물 스테로이드가 없거나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애기장대 돌연변이체들에서 기공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관찰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기공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호흡 장소로 식물 표피 곳곳에 분포돼 있다. 기공은 세포 안에서 특정한 조건의 과정이 진행되면 이 세포가 기공세포로 분화하면서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 요다(YODA)라는 단백질이 식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조절에 의해 활성화돼 기공세포의 분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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