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수(44) 인제대 의대 생화학과 교수
예성수(44·사진) 인제대 의대 생화학과 교수는 암 치료의 중요한 약물 표적인 ‘엠토르’(mTOR) 단백질의 새로운 기질(효소의 촉매작용에 의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과녁물질)이 발견된 데 대한 논평 논문(퍼스펙티브)을 <사이언스> 10일치(현지시각)에 실었다고 밝혔다.
엠토르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효소로, 이름 자체가 ‘포유류에 존재하는 암 치료제인 라파마이신의 표적’이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그러나 라파마이신이 엠토르를 억제하는 정도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연구자들은 엠토르에서 새로운 기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이언스> 10일치에는 인슐린에 의한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인자인 ‘지아르비10’(Grb10) 단백질이 엠토르의 중요한 기질이라는 사실과 그 작용 과정을 밝히는 논문 2개가 나란히 실렸는데, 이런 발견에 대한 설명과 향후 연구에 대한 전망을 분석하는 예 교수의 논평 논문도 함께 게재한 것이다.
<사이언스>는 중요한 연구 결과나 발견에 대해 해당 분야의 선도적 연구자들에게 부탁을 해 논평 논문을 싣는다. 예 교수는 지난 2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대에 머물며 데이비드 프루먼 교수와 함께 논문을 작성했다. 국내 연구진이 <사이언스> 논평 논문 저자로 초청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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