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프로그램 병원 보급
내년 1월께 일반에 공개 계획
내년 1월께 일반에 공개 계획
얼굴 모양, 음성, 체형 등으로 태양·태음·소양·소음인 등 사상체질을 15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7일 안면, 음성, 체형 등을 측정해 분석하고 설문조사로 식습관과 생리활동 등을 조사해 자동으로 사상체질을 분석해주는 ‘사상체질 진단 기술’을 개발해 서울 경희의료원과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전주 우석대병원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사상체질학은 구한말 한의학자 이제마가 사람의 4가지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과 약재가 구별된다고 정립한 이론이다.
한의학연구원은 그동안 사상체질이 한의사의 주관에 따라 판별돼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11개 한의과대학에서 수집한 2600개의 임상자료를 활용해 사상체질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체질을 알고 싶은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컴퓨터에 식사, 소화, 땀, 대소변 등 10여 가지 영역에 대한 답변을 입력한 뒤 얼굴 정면·측면 사진 촬영, 발성과 짧은 문장 읽기, 몸통 넓이·키·몸무게 측정 등을 하고 나면 데이터들이 한의학연구원 서버에서 분석돼 1분 만에 컴퓨터 화면에서 자신의 체질을 알 수 있게 된다. 모든 과정에 15분 정도 걸린다.
김종열 한의학연구원 체질의학연구본부장은 “올해 병원에서 현장 운영해본 뒤 내년 1월께 상용화 기술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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