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호수처럼 보이는 짙은 색 지형이 발견됐다고 MSNBC가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NASA의 이미지 분석가인 앨프릿 머큐언 애리조나대 교수는 국제 공동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새로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놀라울 만큼 호수같이 보이는"지형이 드러났다면서 이 지형의 가장자리는 과거 어떤 타이탄 사진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호수 기슭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가로 230㎞, 세로 70㎞ 크기로 미국-캐나다 국경지대의 온타리오 호수만한이 지형에 대해 "타이탄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한 것 중 가장 유망한 액체 탄화수소 호수 후보"라고 말했다.
이 지형은 타이탄 상공에 낀 가장 짙은 구름 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최근 이 곳에 메탄 비가 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ASA 이미징 팀의 또 다른 전문가는 "이 일대에 불고 있는 폭풍 중 일부는 메탄비를 내리게 할 정도로 강력한 것일 수도 있다.
타이탄의 매우 낮은 온도로 미루어 표면에 액체 메탄이 고여 있다면 이것이 증발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따라서 메탄으로 가득 찬 호수가 오랜 기간 존재한다 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특별한 지형이 한때 호수였으나 말라 붙어 짙은 색의 침전물만을 남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니면 대기층에서 표면으로 떨어지는 짙은 색의 고체 탄화수소로 가득 찬 광대한 저지대일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부드러운 가장자리 선은 강우와는 무관한 함몰부분이거나 화산의 칼데라 같은 것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앞서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의 사진에는 화산으로 믿어지는 지형이 드러나 있다. 콜로라도주 볼더 소재 우주과학 연구소의 이미징 팀장 캐롤린 포코는 "호수같이보이는 이 지형이 무엇으로 밝혀지든 앞으로 수년간 우리가 표면 정찰작업으로 밝혀내야 할 수많은 수수께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시니호는 앞으로 39차례 더 타이탄에 근접 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의 사진에는 화산으로 믿어지는 지형이 드러나 있다. 콜로라도주 볼더 소재 우주과학 연구소의 이미징 팀장 캐롤린 포코는 "호수같이보이는 이 지형이 무엇으로 밝혀지든 앞으로 수년간 우리가 표면 정찰작업으로 밝혀내야 할 수많은 수수께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시니호는 앞으로 39차례 더 타이탄에 근접 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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