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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쿠커비투릴’로 세포막단백질 최초 분리

등록 2010-12-20 09:08수정 2010-12-20 09:56

김기문 포항공대 교수
김기문 포항공대 교수
김기문 포항공대 교수팀
 김기문(56·사진) 포항공대 첨단재료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19일 나노(1㎚는 10억분의 1m) 크기에 호박 모양을 한 화합물 ‘쿠커비투릴’로 세포에서 세포막 단백질을 처음 분리하는 데 성공해 논문이 국제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케미스트리> 20일치에 게재된다고 밝혔다.

 쿠커비투릴이라는 물질은 100여년 전 처음 합성됐으나 그 구조나 기능에 대해 알려지지 않다가 1981년 미국 일리노이대의 윌리엄 모크 교수가 이 물질이 속이 텅 빈 호박 모양이라는 것을 밝혀냈으며, 2007년 김 교수가 이를 이용해 나노캡슐을 처음 만들었다.

 연구팀은 쿠커비투릴이 샌트위치 화합물 ‘페로센’과 잘 결합한다는 성질을 이용해 세포에서 세포막 단백질을 쉽게 분리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세포막은 세포가 주위 환경을 인지하는 통로구실을 하는데, 세포마다 구성이 달라 질병의 진단 뿐 아니라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가능하게 할 수 있어 주목을 받는 단백질이다. 그동안 세포막 단백질 분리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결합한 물질(아비딘-바이오틴 결합물)이 쓰였으나 다른 단백질과 섞이기 쉽고 화학적 안정성이 떨어져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돈욱 연구원은 “쿠커비투릴이 질병 진단이나 치료 등 실제 응용에도 쓰일 수 있는 물질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쿠커비투릴을 표지물질로 이용하면 세포나 조직의 정확한 이미징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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