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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흙 곰팡이 추출물이 간암 억제”

등록 2010-12-19 20:08수정 2010-12-20 10:38

서울대 의대 박종완 교수.
서울대 의대 박종완 교수.
서울의대 박종완 교수팀

동물실험으로 처음 규명
국내 연구진이 흙에 사는 곰팡이에서 추출한 항생물질이 간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서울대 의대 박종완(49·사진) 교수 연구팀은 19일 흙곰팡이(케토미움) 균종에서 분비되는 ‘케토신’이라는 항생물질이 암 세포의 혈관 형성을 차단해 간암의 성장을 막는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성과는 간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돼, 간 관련 국제학술지인 <헤파톨로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암 성장에 관여하는 히스톤 단백질의 관련 효소가 케토신에 의해 억제된다는 데 착안해 간암을 이식시킨 생쥐에게 케토신을 투여했다. 실험 결과 간암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관찰됐지만, 케토신에 의해 직접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은 아니었다. 케토신은 대신 암 조직에 있는 ‘히프원’(저산소유도인자)이라는 단백질과 혈관들을 사멸시켰다.

히프원 단백질은 암 세포에서 80여종의 저산소 유전자를 발현시켜 암 세포가 저산소 환경에서도 생존하거나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산소를 공급받도록 한다. 암이 성장할 때는 산소가 부족해지는 저산소 현상이 일어나는데, 암 세포가 이를 극복하면 암이 발병한다. 이 저산소 극복에 히프원이 중추적 구실을 하는데 케토신은 특이하게도 간암 세포에 들어 있는 히프원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사멸시켜 궁극적으로 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찾아냈다.

박 교수는 “차세대 간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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