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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행복전도사 자살원인 ‘신경병증성 통증’ 원인 밝혀

등록 2010-12-03 08:34

강봉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강봉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강봉균 교수팀 ‘사이언스’ 게재
행복전도사 최윤희씨 자살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의 발병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

강봉균(사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기억제어연구단장) 연구팀은 뇌에서 감정반응, 학습·기억의 인지기능 및 통증과 관련이 있는 전대상피질이라는 부위의 인산화 효소(PKM제타)에 의해 시냅스(신경세포 연결부위) 사이에 신호가 세어지면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민주오 미국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인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신체 손상 때문이 아닌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증성 통증은 현대인의 만성질환의 하나로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지난달 8일에는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방송인 최윤희씨가 이 병으로 고통을 이기지 못해 남편과 동반자살을 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3일치(현지시각)에 실렸다.

연구팀은 신경병증성 통증이 대뇌의 전두피질에서 학습과 기억 등의 인지기능과 같은 작동과정으로 발생하며, 이 현상이 유지되는 데 인산화효소가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강봉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습과 기억의 작동과정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인접분야인 통증에도 적용한 사례”라며 “만성 통증을 없앨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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