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협 교수
고현협 교수팀 ‘네이처’ 게재
고현협(37·사진) 울산과학기술대(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10일 실리콘 기판 위에 아주 얇은 화합물 반도체를 붙여 전력 소모는 크게 줄이면서 속도는 기존 실리콘 트랜지스터보다 3~5배 빠른 나노 트랜지스터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알리 자베이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고 교수의 논문은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 10일치(미국시각)에 실렸다.
화합물 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보다 속도는 빠르고 전력소비량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인듐주석(InAs)을 이용해 만든 초박막 화합물 반도체를 실리콘 기판 위에 직접 접합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접합에는 접착제 대신에 특정 분자 사이에 발생하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 ‘반데르발스 힘’을 활용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