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장애를 겪은 무궁화 5호 위성체가 이번에는 고객사 과실로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초래됐다.
무궁화 5호 위성을 운용하는 KT는 7일 최근 자세시스템 문제로 위성신호 송수신 장애를 일으킨 무궁화5호가 정상 궤도로의 조정 작업을 하던 중 일부 고객 안테나와의 연결에 불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동 위성추적 시스템이 없는 고정용 안테나를 사용하는 고객은 위성 궤도조정 시 연결을 이어가기 위해 직접 미세 조정을 해야 하지만, 위성 콜택시 업체인 리얼텔레콤에서 조정 작업을 수행하지 못해 연결 불량이 수시로 발생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연결 불량을 파악한 뒤 리얼텔레콤에 기술진을 지원, 장애를 복구했다.
무궁화 5호 위성 전체 고객 26곳 중 23곳은 자동 위성추적 시스템을 갖춰 서비스에 이상이 없었으며, 고정용 안테나를 사용하는 고객 3곳 중 리얼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2곳은 자체 미세 조정 작업을 문제없이 마쳐 장애를 겪지 않았다.
앞서 KT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위성 궤도조정 작업 사실과 함께 이에 따른 안테나 조정이 필요하다고 홍보한 바 있다.
2006년 8월 발사된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위성 5호는 지난 5일 자세 제어시스템 문제로 14시간 동안 위성신호 송출 및 수신이 이뤄지지 않는 등 장애를 겪었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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