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만달러씩 지원받아 연구장비ㆍ연구원 채용 등에 사용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 과학계 최대규모의 연구비인 `하워드휴즈 그랜트'를 지원받는 연구원으로 선정됐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물리학과 하택집(河擇輯ㆍ37)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와의전화통화에서 "지난달 1일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로부터 신규 연구원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 교수는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가 지원하는 연구비인 하워드휴즈그랜트를 연간 100만달러(약 10억원)씩 지원받아 일리노이주립대에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의 분소를 설립해 연구장비 구입, 연구원 채용 등에 사용하게 된다.
연구비는 우선 5년동안 지원된 후 연구성과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원기간 연장결정이 나면 계속 지원된다.
하워드휴즈 연구소는 이번 신규 연구원 선정을 위해 미국의 150여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학교별로 2∼4명씩을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43명을 최종 선발했다.
하 교수는 이중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며 물리학 전공자로도 처음으로 선발됐다.
하워드휴즈 그랜트를 지원받는 연구원은 기존 300여명과 이번에 새로 선정된 43명을 포함해 모두 340여명에 이른다.
하 교수는 "하워드휴즈 그랜트는 연구비 규모도 크지만 특정 연구과제에 대해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연구업적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따라서 연구비를 특정과제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말했다.
하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미 버클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받은 뒤 2000년부터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조교수로 일하다가 2004년 부교수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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