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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석달새 세번, 지구에 무슨 일이… 해마다 강진 18회·대지진 1회꼴
규모·횟수등 큰흐름 변화없어
환태평양 연안서 세계지진 90%
지난해 수마트라 최대 인명피해 우리행성 지구의 지각운동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12월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부근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일어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비슷한 지역에서 또다시 규모 8.7의 강진이 일어나자, 지구 차원에서 지진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규모에서 지난 100년을 통틀어 4번째와 7번째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지질조사소(USGS)가 1900년 이래 지구 지진기록을 분석해 인터넷(neic.usgs.gov)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에서 강진의 규모와 횟수는 큰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지진은 태평양을 둘러싼 연안을 따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구 지진 증가’ 징후는 없어= 규모 8.0 이상의 강진은 지난 2000·2001년에 한번씩 일어났으며 2002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가 2003년에 한번, 그리고 2004년엔 2번 일어났다. 올해엔 벌써 1번을 기록했다. 최근 2~3년의 기록만 보면 강진은 다소 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국지질조사소가 분석한 1900년 이후 규모 7.0 이상의 강진 기록을 보면, 강진의 규모와 횟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료를 보면 지난 100년 동안 규모 7.0~7.9의 강진은 해마다 평균 17~18차례, 규모 8.0 이상 대지진은 1차례 꼴로 나타났으며 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큰 흐름에 변화는 없었다.
이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에서도 마찬가지다. 규모 6.0~6.9의 지진은 지구 차원에서 해마다 134차례 가량씩, 5.0~5.9의 지진은 1319차례 가량씩 일어났으며 이런 평균값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질조사소는 “최근 20년 동안 관측된 지진의 수는 크게 늘었는데 이는 세계 지진관측소의 숫자가 늘어났고 지진 정보의 소통이 인터넷·위성을 통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세계 지진관측소는 1931년 350여곳에서 현재 8천여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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