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과학자들이 10년마다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빛을 3% 정도 감소시키는 지구 암흑화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과학자들은 27일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공기 중에 있는 수많은 그을음과 재가 태양 빛을 반사하면서 지구 표면을 어둡게 만든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캔버라의 호주국립대 생물학자 그레이엄 파쿠하 교수는 이어 더깨끗한 연료와 에너지를 사용하자는 세계적인 운동이 지구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도있다고 지적했다.
파쿠하 교수는 오염물질들이 이산화탄소와 메탄,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로 인해열이 대기 중에 갇히는 소위 '온실효과'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고 있으나 청정연료 사용이 이런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오염물질들이 햇빛을 차단하는 지구 암흑화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줄여주는 완충역할을 했으나 깨끗한 연료 사용이 증가할수록 하늘이 더 맑아지고 햇빛이 지표면에 더 많이 도달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의 가뭄, 특히 1980년대 에티오피아를 강타한 극심한 가뭄이 바로 지구 암흑화 현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그와 똑같은 현상이 아시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파쿠하 교수는 지구 암흑화에 의한 기온 상승 폭이 금세기 말까지 이전 예상치의 2배가 넘는 10도에 이를 수 있고 그럴 경우 세계적으로 여러 곳이 사람이 살 수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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