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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딥임팩트’ 지구를 구하자

등록 2005-03-22 17:51수정 2005-03-22 17:51



유엔서 방위체제 구축 제안
충돌땐 한국 고위험 10위 안

소행성·혜성의 지구 충돌로 일어날 ‘딥 임팩트’에 대응하는 지구방위체제를 구축하자는 제안이 유엔 회의에서 나왔다.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내린 유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 회의에서 러시아 아나톨리 자이체프 박사(행성방위센터 소장)가 이런 내용이 담긴 ‘지구행성방위시스템(PDS) 구축 제안’을 발표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천문연구원 한원용·문홍규 박사가 22일 전했다.

차이체프 박사의 제안을 보면, 우주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구에 충돌할 위험이 큰 지구접근천체(NEO)의 움직임을 지상과 우주공간에서 감시하며 충돌이 예측되는 천체는 초중량급 발사체 등을 지상에서 쏘아 요격하는 지구방위체제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을 제거하는 ‘폭파’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충격’ 또는 ‘추진’ △작은 천체에 충격을 가해 접근 소행성에 부딛치도록 하는 ‘우주 당구공’ 등 구체적 방어법을 제시했다(그림).

문 박사는 “소행성 충돌 대책으로는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러시아의 우주기술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우주국(ESA) 대표자가 지구접근천체를 막기 위한 우주선 ‘돈키호테’의 발사계획을 발표하는 등 소행성과 혜성의 지구 충돌 위협에 대한 우주기술들이 여럿 선보였다. 영국의 리처드 크라우더 박사(러더포드 애플리턴 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인구밀도·충돌확률 등을 종합해 지구접근천체가 충돌했을 때 나타날 사회적 위험률(한 사회의 생존 확률)을 나라별로 계산해 제시했는데, 한국은 미국·캐나다 등과 함께 고위험 10위권 국가군에 들었다.

문 박사는 “20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지구접근천체의 문제를 공식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엔 유엔 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며 “우리나라도 지구접근천체의 감시활동 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접근천체란 지구 공전궤도를 통과하거나 근처를 지나는 소행성·혜성 등을 말하는데 지구 충돌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충돌 땐 엄청난 재난이 우려된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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