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장민수 교수
부산대 장민수 교수 20년 동안 물리학 발전기금 기탁
대학교수가 자신의 연구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해주고 20년 동안 받는 기술이전료 전액을 제자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는 물리학과 장민수(62·사진) 교수가 최근 대학원생 석사과정 1년 김영민씨 등 학생 6명에게 100만~200만원씩 모두 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장 교수가 엘지전자와 공동연구를 통해 특허등록한 ‘투명도전막 및 제조방법’에 관한 기술을 지난해 ㈜이노메탈에 이전해주고 기술이전료로 받은 금액이다. ㈜이노메탈은 장 교수에게 해마다 800만원씩 20년 동안 기술이전료(자문료 포함)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장 교수는 이를 모두 부산대 물리학군 발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부산대 물리학군은 이를 ‘장스 랩(Jang’s Lab) 장학기금’으로 이름붙여 해마다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장 교수는 “공부할 의지가 확실하고 세계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장학금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이노메탈에 이전한 기술은 자동차 뒷유리의 열선 방식이 아니더라도 차량 유리에 습기나 성에 등이 서리지 않도록 하는 실용기술 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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