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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속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는 과학이었다

등록 2006-05-05 10:48

<과학> 고통보다 고통 기다리는 것이 더 고통

(워싱턴 AP=연합뉴스) 이린이들은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 맞기 전까지는 발버둥을 치며 울다가 막상 맞고 나면 울음을 뚝 그친다. 고통을 기다리는 것이 실제 고통을 겪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미국 에머리大의 그레고리 번스 박사(정신의학) 등 연구진은 두려움에 대한 생물학적 본질을 캐기위해 두뇌 스캔이라는 방법을 이용한 실험에서 얻은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학문분야로, 인간이 어떻게 선택을 하는 지 알아보기위해 두뇌 이미징을 사용하는 신경경제학(neuroeconomics)의 한 부분. 지금까지는 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반대급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방정식의 어두운 쪽"에 관심을 뒀다고 번스 박스는 설명했다.

표준경제학 이론에서는 사람들이 불리한 결과에 대해서는 가능한한 뒤로 미루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루는 과정에서 결과를 호전시킬 수 있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지않을까 기대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번스 박사에 따르면, 실제 생활에서는 사람들이 '빨리 끝내버리자'는 반응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예로 신용카드 청구서가 올 경우 마감시한까지 기다리지않고 재빨리 납부한다고 한다.

번스 교수는 두뇌속에서 두려움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살펴보기위해 32명의 자원자를 MRI속에 넣은 뒤 발다닥에 다양한 강도와 기다리는 시간의 전기 충격을 보내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사람이 겪는 고통을 지배하고 있는 두뇌 네트워크가 실제 쇼크가 가해지기 전부터 작동되고 있으며, 특히 '집중'과 결부된 부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냈다.


또 전압이 동일한 경우 대부분은 기다림이 짧은 충격을 원했다. 심지어 일부 극단적으로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 보다 차라리 기다림이 없는 강렬한 충격을 선호했다.

결국 두뇌가 예고된 고통에 대해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에 따라 고통의 정도가 결정된다며, 간단한 생각의 전환으로 고통을 얼마든지 경감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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