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유전적으로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아마도 서로 다른 종(種)이었을 것이라는데 학자들의 의견이 강한 합치를 보였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이 15일 보도했다.
최근 뉴욕대학에서 사흘간 열린 네안데르탈인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자들은 지난 1856년 독일 네안데르 계곡(네안데르탈)에서 인류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래지금까지 계속돼 온 의문, 즉 오랜 옛날 한 조상에서 퍼져 나와 유사한 특성을 공유하는 두 영장류가 교배를 했을 가능성 여부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논의의 핵심은 오늘날 유럽인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남아 있느냐 하는것. 이 문제는 종(種)의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는 본질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종의 전통적 의미는 생식 측면에서 다른 무리로부터 고립돼 내부적으로만 교배하는 무리를 뜻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포유동물의 이종교배는 매우 드물며 기껏해야 암말과 수탕나귀 사이에서 태어나 생식력이 없는 노새 정도를 들 수 있을 뿐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와는 유전적, 해부학적으로 전혀다른 종이지만 생물학적으로 엄격히 고립된 종은 아니었을 가능성, 즉 두 종이 서로교배해 생식력 없는 2세를 생산할 만큼은 유사성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에 관해 열띤논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현생인류의 조상이 15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와 남아있던 원시인류를 몰아냈다는 학설을 주도하고 있는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크리스 스트링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보다도 유사성이 적은 종과 현생 인류도 교배해 잡종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마크 스톤킹 박사는 현생 인류의 유전자 패턴과 네안데르탈인 및 초기 현생인류의 화석에서 채취한 DNA 분석 결과 두종 사이의 교배 증거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일부 유전자가 끼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의 데이비드 세르 박사는 24명의 네안데르탈인과 40명의 초기 현생 인류 화석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호모 사피엔스에 의미있는 정도로 기여하지는 않았으며 기여도가 기껏해야 1% 미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두 종은 "생물학적으로 서로 다른 종"이라는결론을 내렸다. 학자들은 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교배하지 않은 이유는 종간 차이 뿐만아니라 두 종이 유럽 대륙에 살았던 시간의 엄청난 격차 때문이기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링어 박사는 아마도 네안데르탈인들은 추위와 더위가 급격히 교차하는 혹독한 기후를 이기지 못해 멸종했을 것이며 현생 인류는 이들이 거의 멸종한 뒤 빈 땅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일부 유전자가 끼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의 데이비드 세르 박사는 24명의 네안데르탈인과 40명의 초기 현생 인류 화석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호모 사피엔스에 의미있는 정도로 기여하지는 않았으며 기여도가 기껏해야 1% 미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두 종은 "생물학적으로 서로 다른 종"이라는결론을 내렸다. 학자들은 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교배하지 않은 이유는 종간 차이 뿐만아니라 두 종이 유럽 대륙에 살았던 시간의 엄청난 격차 때문이기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링어 박사는 아마도 네안데르탈인들은 추위와 더위가 급격히 교차하는 혹독한 기후를 이기지 못해 멸종했을 것이며 현생 인류는 이들이 거의 멸종한 뒤 빈 땅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