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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휴대전화의 아버지 “전화기가 질병을 정복할 것”

등록 2023-03-30 15:10수정 2023-03-30 15:21

50년 전 최초 모델, 무게 1kg 배터리 수명 25분
다음 달 3일은 휴대전화 발명 50년이 되는 날이다. 마틴 쿠퍼(94)가 오른손에 50년 전 그가 세계최초로 발명한 것과 같은 모델의 모토로라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다음 달 3일은 휴대전화 발명 50년이 되는 날이다. 마틴 쿠퍼(94)가 오른손에 50년 전 그가 세계최초로 발명한 것과 같은 모델의 모토로라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휴대전화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그걸 너무 많이 본다는 것이다.” 나이 든 세대들의 입에서 나올 만한 말이다. 그런데 휴대전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3월 20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AFP와 만난 마틴 쿠퍼는 “우리 모두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이 작은 기기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고 언젠가 질병을 정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생각해보면 우리는 조금 핸드폰에 중독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길을 건너는 것을 보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몇 사람이 차에 치이고 나서야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쿠퍼는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으며 최신형 아이폰으로 이메일, 사진, 유튜브와 보청기 조절 등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신 모델이 나올 때마다 바꾼다. 그렇지만 그는 “나의 손자들과 증손자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만큼은 절대 따라 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마틴 쿠퍼(94)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오른손에 50년 전 그가 세계최초로 발명한 것과 같은 모델의 모토로라 휴대전화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마틴 쿠퍼(94)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오른손에 50년 전 그가 세계최초로 발명한 것과 같은 모델의 모토로라 휴대전화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사실상 사람들과의 통화에 주로 쓰이는 그의 아이폰은 1973년 4월 3일에 그가 만들어 처음으로 통화에 성공했던 휴대전화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최초 모델인 DynaTAC은 1킬로그램이 넘었고 배터리 수명은 25분이었다. 그렇지만 25분 동안 통화를 할 수가 없었다. 들고 있기엔 너무 무거워서”

쿠퍼는 “이 최초의 휴대전화는 한 대에 5000 달러 정도로 가격이 싼 편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부동산 업자를 포함한 얼리 어답터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부동산 업자들의 일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은데 하나는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고객들의 전화를 받는 것. 이제 그들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하게 되었다. 휴대전화는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다. 교육과 의료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손목에 있는 기기가 심장박동수를 확인하고 보청기를 모니터하는 것처럼 이 ‘전화기’는 언젠가 사람이 발병하기 전에 질병을 예고할 것이다. 우리는 그 당시에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갖게 되리라는 것을. 사람들이 길을 건널 때 전화기를 너무 자주 쳐다보는 문제도, 걱정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도전을 불러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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