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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코로나가 서비스 로봇 시장 봇물 터뜨렸나

등록 2021-11-09 10:03수정 2021-11-09 10:15

경기 위축에도 지난해 판매대수 40% 늘어
물류 등 5가지 분야 중심 ‘8조원 시장’ 형성
물류센터에서 자율 이동중인 로봇. 국제로봇연맹 제공
물류센터에서 자율 이동중인 로봇. 국제로봇연맹 제공

로봇 또는 자동화 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 사회경제 흐름 가운데 하나다.

비대면 근무가 확산하고 개인 위생과 안전을 위한 거리두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하면서 로봇이나 자동화 장치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로봇 시장이 이런 예상대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발표한 ‘2021 세계 로봇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이 12% 증가한 67억달러(7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는 13만1800대로 증가율이 41%나 됐다. 전문 서비스 로봇은 물류, 의료, 방역 등의 분야에 투입되는 로봇을 말한다. 국제로봇연맹의 밀튼 게리(Milton Guerry) 회장은 “서비스 로봇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로봇은 운송·물류 로봇, 청소 로봇, 의료 로봇, 접객 로봇, 농업 로봇 5가지다. 이 5가지 분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추가 수요가 일어나면서 소독을 비롯한 전문 청소 로봇 판매는 2배, 음식·음료 서비스 로봇 매출은 3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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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 등 전문 청소로봇 판매량 두배 증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화물이나 제품 운송용 로봇이었다. 모두 4만4천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문 서비스 로봇 3대 중 1대가 자율이동로봇(AMR)과 배송 로봇이었다. 보고서는 “이들의 주된 활동 무대는 공장 및 물류센터의 실내 였다”며 “추세로 볼 때 최종구간(라스트마일) 배송 같은 실외 환경에서의 운송 로봇 시장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큰 시장은 전문 청소 로봇 분야였다. 3만4천대가 팔렸다. 규모는 운송로봇보다 작지만 증가율은 92%로 매우 높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생 수요가 늘면서 50개 이상의 서비스 로봇 제공업체가 소독액을 분사하거나 자외선을 쏘아 주는 소독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이동 로봇을 소독 로봇으로 개조하는 경우도 많았다. 보고서는 병원과 공공 장소에서의 소독 로봇 수요는 2024년까지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0개 이상의 업체에서 소독 로봇을 개발했다. 국제로봇연맹 제공
지난해 50개 이상의 업체에서 소독 로봇을 개발했다. 국제로봇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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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나 늘어난 음식·음료 서비스 로봇

의료용 로봇은 판대 대수는 1만8천대로 적지만 성장률은 150%로 가장 높았다. 제품 특성상 대당 가격이 높아 매출액도 가장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36억달러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의료용 로봇의 주류는 수술 로봇이다.

접객용 로봇 분야에선 음식·음료 서비스 로봇의 매출이 3200만달러로, 아직 시장은 초기 단계이지만 한 해 사이에 3배나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비자 서비스 로봇의 매출액도 44억 달러로 16% 증가했다. 소비자 서비스 로봇의 대부분은 가정용 로봇, 그 중에서도 청소용 로봇이다. 지난해 5% 증가한 1720만대, 24억달러어치의 로봇 청소기가 팔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로봇 공급업체는 1050개에 이른다. 5곳 가운데 1곳은 5년 이내에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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