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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20억km 날아 소행성에서 지구로 날아온 0.1g 캡슐

등록 2020-12-07 10:22수정 2020-12-07 10:50

일본, 캡슐 회수 과정 사진들 공개
0.1g이지만 “보물상자를 얻었다”
호주 남부 사막지대에 떨어진 지름 40cm의 소행성 표본 캡슐. JAXA 우주과학연구소(ISAS) 트위터
호주 남부 사막지대에 떨어진 지름 40cm의 소행성 표본 캡슐. JAXA 우주과학연구소(ISAS) 트위터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6일 오스트레일리아 남쪽 우메라 사막지대에 착륙한 소행성 류구의 토양 캡슐 회수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3억km밖의 먼 우주에서 출발해 지난 1년간 20억km를 날아 지구에 온 지름 40cm의 이 작은 캡슐은 전면 방열판, 본체(낙하산 포함), 후면 방열판으로 구성돼 있다. 2개의 방열판은 대기권 진입시 뜨거운 마찰열로부터 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 고도 10km 부근에서 분리됐다.

하야부사2에 실렸던 캡슐 모형. JAXA 제공
하야부사2에 실렸던 캡슐 모형. JAXA 제공

회수에 앞서 캡슐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JAXA 우주과학연구소(ISAS) 트위터
회수에 앞서 캡슐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JAXA 우주과학연구소(ISAS) 트위터

작사 회수팀은 헬리콥터를 띄워 오전 4시47분 본체를 발견한 뒤 날이 밝기를 기다려 오전 7시30분 회수해 호주 현지 운영본부로 공수했다.

회수팀은 이어 오전 11시13분 전면 방열판을, 12시31분엔 후면 방열판을 잇따라 발견해 모두 회수했다.

회수.
회수.

운반.
운반.

하야부사2 프로젝트 책임자인 츠다 요이치 박사는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캡슐 회수 작업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며 “우리는 보물 상자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캡슐에는 0.1g 정도의 류구 표면과 땅속 물질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캡슐 회수팀은 7일 호주 현지 운영본부에서 캡슐에 들어 있는 가스를 우선 빼낼 예정이다. 이 가스는 소행성 류구에서 표본을 담을 때 들어간 가스일 것으로 회수팀은 추정했다.

수송용 밀폐 상자에 담긴 캡슐.
수송용 밀폐 상자에 담긴 캡슐.

캡슐을 밀폐 상자에 담아 호주 현지 운영본부로 가져가기 위해 운반하는 모습.
캡슐을 밀폐 상자에 담아 호주 현지 운영본부로 가져가기 위해 운반하는 모습.

미국항공우주국은 “일본이 소행성 표본 회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최초이자 두번째 국가가 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두나라의 협력 관계에 따라 캡슐에 담긴 소행성 표본의 일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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