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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미세 플라스틱, 청정 북극해까지…돌고래 위에서 첫 발견

등록 2019-11-23 16:58수정 2022-01-04 13:18

캐나다 수산해양부 주관 연구결과
“최상위 포식자에게서 나올 줄 예상 못해
미세 플라스틱 오염 전 지구적 문제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의 북극해에 서식하는 흰돌고래의 위 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C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환경 연구 기관인 '오션와이즈'는 이날 북극해 연안에서 채취한 7마리의 흰돌고래 위장 내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 검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검체는 2017~2018년 기간 채취된 것으로 연구진은 각 검체에 5㎜ 이하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이 평균 10개 씩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 수산해양부 및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과 공동 주관 아래 실시됐으며 해양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한 미세 플라스틱 관련 연구로 캐나다에서 처음이다.

연구를 주도한 라이어넌 무어 박사는 "머나먼 북극해의 최상위 포식자에서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문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돌고래의 행동반경이 매우 넓은 만큼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정부와 산업계 및 소비자 등 모든 당사자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견된 플라스틱은 모두 9가지 종류로 주로 폴리에스터가 공통으로 포함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이 흰돌고래 위로 유입된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염된 먹이가 주요 경로일 것으로 추정됐다.

무어 박사는 흰돌고래의 먹이 어류를 추적 조사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안으로 밀려온 고래 사체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와 달리 건강한 생체를 직접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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