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9건 임상시험 신청 자료 분석 결과
다수 ‘긍정 결과만 보고’ ‘미발표 연구 인용’
안전한 임상시험 위한 심사 기준 개선 필요
다수 ‘긍정 결과만 보고’ ‘미발표 연구 인용’
안전한 임상시험 위한 심사 기준 개선 필요
인간 대상 신약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효능을 미리 평가하는 데 근거가 되는 전임상 동물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하노버의대 제공, 픽사베이
논문 초록 (우리말 번역)
인간 보호 정책을 위해 임상시험 개시 전에 적절한 위험-혜택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1상과 2상 임상시험의 경우에, 그런 판단을 하는 데 필요한 증거는 대체로 전임상 효능 연구에서 얻어진다. 우리 연구진은 임상시험자 자료집(Investigator Brochure; IB)에 담긴 전임상 효능 연구의 내용과 성격을 평가하기 위해서, 1상과 2상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 위해 윤리심사용으로 제출된 응모서류(IB)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수행했다. 2010~2016년 독일 의대 학과(German Medical Faculties)에 기반을 둔 기관윤리위원회(IRB) 3곳에서 받은 최근 승인 109건의 임상시험자 자료집을 샘플로 이용하여, 우리 연구진은 708건의 고유한 전임상 효능 연구 사례를 찾아냈다. 그런 다음에, 유효성 위협요인(validity threat) 대처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자료집들이 어떻게 보고하고 있는지, 자료집이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하는지, 그 연구결과의 방향은 어떠한지를 살피면서, 전임상 효능 연구 사례를 모두 평가했다. 모두 합해 109건 자료집은 708건의 전임상 효능 연구를 보고했다. 모든 전임상 효능 연구 사례 중 5% 미만이 무작위, 표본 크기 계산, 맹검(blinding outcome assessment)과 같은, 유효성 위협요인을 줄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었다. 대부분 전임상 효능 연구(89%)의 경우에, 발표된 연구보고 인용이 없었다. 전체 전임상 효능 연구 사례 중 6%만이 ‘효과 없음’의 결과를 보고했다. 자료집 중 대다수(82%)에서, 모든 전임상 효능 연구 사례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서술됐다. 우리 연구의 결과는, 현재 대부분의 1, 2상 임상시험용 자료집으로는 임상시험 심사자들이 전임상 연구 근거의 강점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보여준다. 효과 없음을 보여주는 전임상 효능 연구 보고가 매우 드물다는 점은 설계/보고의 잠재적 편향에 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전임상 효능 연구의 설계/보고의 미흡함으로 인해, 1, 2상 임상시험에 대한 윤리심사에서 위험-혜택 평가는 저해된다.
[PLoS Biology, http://journals.plos.org/plosbiology/article?id=10.1371/journal.pbio.200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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