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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다섯 쌍둥이 항성’ 첫 발견

등록 2015-07-09 20:17수정 2015-07-09 21:31

광각 행성탐색 카메라로 쵤영한 ‘다섯 쌍둥이별’의 구성. 위와 아래 상자 사진은 각각의 쌍성에서 두 별의 거리를 태양의 지름(약 139만km)을 기준으로 가늠할 수 있다. 비비시 갈무리
광각 행성탐색 카메라로 쵤영한 ‘다섯 쌍둥이별’의 구성. 위와 아래 상자 사진은 각각의 쌍성에서 두 별의 거리를 태양의 지름(약 139만km)을 기준으로 가늠할 수 있다. 비비시 갈무리
큰곰자리에서…영국 학자들, 발표
3개·2개 묶인 쌍성들 공전 형태
별 다섯개가 서로의 중력으로 한 데 묶인 ‘다섯 쌍둥이 항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영국 천문학자들은 최근 지구에서 250광년 떨어진 큰곰자리에서 극히 희귀한 천체시스템을 발견해 영국 국립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영국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다섯 쌍둥이별 중 한 쌍을 이룬 접촉쌍성의 모습. 비비시 갈무리
영국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다섯 쌍둥이별 중 한 쌍을 이룬 접촉쌍성의 모습. 비비시 갈무리
마커스 로어 영국 개방대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슈퍼 와스프(WASP·광각 행성 탐색)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들을 분석한 끝에 특이한 형태로 구성된 천체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다섯개의 별이 각각 3개와 2개로 묶인 쌍성이 마주보며 질량중심 주위의 궤도를 공전하는 형태다. 특히 한쪽 쌍성의 별 두 개는 서로의 거리가 태양 지름의 2배를 겨우 넘는 약 300만km로, 외기권을 공유할만큼 바짝 붙어있는 접촉쌍성으로 확인됐다.

쌍성은 두 개 이상의 별(항성)이 한 쌍을 이뤄 전체의 질량중심 주위를 공전하는 항성계다. 이 중 가장 밝은 별을 주성이라고 하며, 다른 별들을 동반성 또는 짝별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수년 동안 5개 별의 시간의 경과에 따른 밝기의 변화를 측정해 공전주기를 파악하는 방식을 통해, 두 개의 쌍성이 짝을 이뤄 다시 하나의 쌍성 같은 형태를 구성한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 별들은 공전 궤도가 모두 같은 점으로 미뤄 초기 우주 때 같은 성운에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어 교수는 “이건 정말 이색적이며 극히 드문 항성 시스템”이라며 “원칙적으로 보면, 쌍성이 한 쌍을 이뤄 서로의 질량중심 궤도를 도는 별들이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에선 누구라도 영화 <스타 워즈>의 제작진이 부끄러울 만큼의 하늘을 가질 수도 있다”며 “때론 지평선에서 다섯개도 넘는 태양이 서로 다른 밝기로 떠오르는 일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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