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몸 / 침
▶ 아이 엄마는 아이가 먹다 남긴 음식도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덩치가 커지면 어떤가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다 큰 자식이 남긴 음식을 먹기 곤란할 때도 있어요. 침이 많이 묻은 막대형 아이스크림이나 국물이 생긴 자장면 같은 것 말이죠. 내 침이어도 내 몸 밖으로 나가면 더러운 침, 남의 침은 더 더러운 침, 정말 침은 더럽기만 할까요?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를 공격한 고구려의 장수는 백제의 개로왕을 사로잡자 그를 처형하기 전에 얼굴에 세 번의 침을 뱉어 패주(敗主)에게 비참함을 더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처럼 전투에서 패한 적장이나 조리돌림을 당하는 죄인에게 침을 뱉어 모욕을 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꼭 침뱉기가 승자만의 전유물인 것은 아니다. 때로 온몸이 꽁꽁 묶인 노예에게 있어 유일하게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방법도 자신을 굴복시킨 이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었으니까(물론 그 뒷일은 책임질 수 없지만). 주변을 둘러보라. 악덕 상사가 요구한 커피에 침을 뱉어 가져다주는 부하직원의 모습은 너무도 익숙하지 않은가. 이처럼 침뱉기는 가장 쉽고 단순하며 육체적인 타격 없이도 상대의 인격을 더없이 모독하는 행위이다.
‘더러운 침’과 ‘깨끗한 물’은
성분의 99.5%가 같다
침의 원래 성분이 아니라
음식 먹으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문제다 공짜에다 무한정으로 생산되는
침에서 얻는 디엔에이 등으로
범죄 수사와 질병 분석 가능
도마뱀·흡혈박쥐·사람 침에서
치료제 성분 추출할 수 있어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침뱉기라는 매우 단순하며 심지어 물리적 타격도 거의 없는 비파괴적인 행위가 왜 그토록 모욕적인 행위가 되는가? 따지고 보면 이런 행위의 저변에는 ‘침은 더럽다’라는 고정관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반문해보자. 침은 정말 더러운가?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은 소화액 일찍이 문화인류학자인 메리 더글러스는 ‘오염론’을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인류의 뿌리 깊은 금기가 침을 비롯한 인체에서 유래된 모든 분비물에 대해 ‘불결’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위험스럽고 불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 그 경계가 실질적이든 상징적이든 사회적이든 육체적이든 월경(越境)은 위험하고, 위험은 음험함을 넘어 오염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침은 입속에서 만들어지지만, 몸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육체의 경계를 넘게 되고,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경멸과 모욕이 담긴 불결한 액체가 되는 것이다. 정말 물리적으로도 침이 더러운 것일까? 성분만으로 본다면 침의 99.5%는 물이다. 즉, ‘더러운’ 침과 ‘깨끗한’ 물의 차이는 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작은 차이를 크게 벌리는 것은 침 속에 포함된 뮤신, 아밀라아제, 염화나트륨과 기타 무기질, 그리고 원래는 침 속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외부에서 비집고 들어와 자리잡은 세균과 바이러스이다. 이 중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성분들로 분석하자면 침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덴티티는 소화액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침은 음식물에 수분을 공급해 씹기 좋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아밀라아제를 함유해 직접 소화 작용을 담당하기도 있다.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소화효소이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을 비롯한 단당류들이 뭉친 덩어리를 말하는데, 아밀라아제는 이들을 분해해 흡수되기 쉽게 만든다. 밥을 오래 씹고 있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는 밥 속에 든 전분(탄수화물)이 침 속의 아밀라아제의 영향을 받아 포도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침의 맛을 찝찌름하게 만드는 염화나트륨 역시도 침이 소화액인 것과 관련이 있다. 염화나트륨은 아밀라아제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침에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한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침을 먹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먼 옛날, 자연적으로 발효된 포도를 먹고는 술의 묘미를 알아버린 사람들은 곧 술을 빚는 방법을 찾아냈다. 술이란 포도나 꿀, 젖 속에 든 당분을 효모가 먹고 대신 에탄올을 토해내는 에탄올 발효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곡식 역시도 풍부한 당분의 저장체이지만 전분 형태로 연결된 포도당은 효모에 있어 그림의 떡이다. 효모는 전분을 발효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곡주를 빚기 위해서는 먼저 전분을 포도당 형태로 잘라내는 당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마땅한 당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과거, 유일한 당화 효소는 인간의 침이었다. 인간이 만든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곡주는 바로 곡식을 씹어서 침과 함께 잘 섞은 뒤 발효시키는 ‘구작주’(口嚼酒)였다. 사실 침이 문제가 되는 것은 침이 원래 가지고 있던 성분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것들 때문이다. 입은 외부로 열려 있는 통로이며 음식물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길이기에 이와 더불어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유입되기 마련이다. 개중에는 병원성 미생물들도 많기 때문에, 자칫 침은 이들 병원균들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감기와 독감을 비롯해 많은 종류의 호흡기 질환이 침을 매개로 전염된다. 19세기 유럽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침을 정해진 타구(唾具)에만 뱉도록 하는 법을 만든 뒤 결핵의 발생률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였다. 수사대원이 용의자의 화를 돋운 이유 미국 드라마 <시에스아이>(CSI)에서는 수사대원이 신경질적으로 용의자의 화를 돋우는 장면이 나온다. 성질머리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용의자이지만, 수갑에 묶인 신세라 그가 할 수 있는 건 거칠게 욕을 하면서 침을 뱉는 것뿐. 하지만 침 세례를 받은 수사대원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사실 그가 노렸던 것은 바로 용의자의 침이었던 것. 사람의 침 속에는 구강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들이 들어 있기 마련이고 그 상피세포 속 디엔에이(DNA)를 추출하면 범죄 현장에서 얻은 디엔에이와 대조가 가능하다. 범인을 잡고자 하는 수사대원의 열망은 침에 대한 오랜 금기마저 깰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다. 비단 침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수사대원의 경우만이 아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침으로 다양한 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타액진단법’을 찾아내는 중이다. 가장 현실에 근접한 것은 쇼그렌 증후군(면역세포가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침과 눈물이 마르는 질환)과 구강암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은 이미 구강암 환자의 침 속에서는 특정 종류의 마이크로RNA가 관찰된다는 사실을 밝혔고, 앞으로는 침을 통해 홍역, 풍진, 볼거리, 간염, 유방암, 알츠하이머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한 침은 인체에서 직접 분비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병원체의 진단뿐 아니라, 체내 알코올 및 중금속 잔류량, 약물 및 마약의 복용 여부 등을 검출해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침을 통한 검사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침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의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혈액과는 달리 검체를 얻는 데 수반되는 부작용이나 통증이 거의 없는데다가 수집 방법도 매우 간단해 굳이 의료진이 개입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침에 든 유용 성분을 추출해 인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과학자들은 도마뱀의 침 속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엑세나타이드를 찾아냈고, 흡혈박쥐의 침에서 뇌졸중 치료제로 기능하는 데스모테플레이즈를 찾아내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사람의 침 속에도 진통제로 쓰일 수 있는 오피오르핀과 상처를 치료하는 데 많이 쓰이는 히스타틴이 들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침에서 유용물질을 추출해내는 것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장점은 이 모든 것이 거의 공짜이며 거의 무한정 생성된다는 점이다. 물만 충분히 마셔준다면 사람의 침샘은 하루에 1~1.5리터의 침을 퐁퐁 샘솟게 해주니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지금, 입안에 침에 고여 있다면 침샘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는 침 한 방울도 함부로 뱉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 어떨까. 그편이 거리의 미관을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더 좋을 테니까. 과학칼럼니스트
성분의 99.5%가 같다
침의 원래 성분이 아니라
음식 먹으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문제다 공짜에다 무한정으로 생산되는
침에서 얻는 디엔에이 등으로
범죄 수사와 질병 분석 가능
도마뱀·흡혈박쥐·사람 침에서
치료제 성분 추출할 수 있어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침뱉기라는 매우 단순하며 심지어 물리적 타격도 거의 없는 비파괴적인 행위가 왜 그토록 모욕적인 행위가 되는가? 따지고 보면 이런 행위의 저변에는 ‘침은 더럽다’라는 고정관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반문해보자. 침은 정말 더러운가?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은 소화액 일찍이 문화인류학자인 메리 더글러스는 ‘오염론’을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인류의 뿌리 깊은 금기가 침을 비롯한 인체에서 유래된 모든 분비물에 대해 ‘불결’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위험스럽고 불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 그 경계가 실질적이든 상징적이든 사회적이든 육체적이든 월경(越境)은 위험하고, 위험은 음험함을 넘어 오염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침은 입속에서 만들어지지만, 몸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육체의 경계를 넘게 되고,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경멸과 모욕이 담긴 불결한 액체가 되는 것이다. 정말 물리적으로도 침이 더러운 것일까? 성분만으로 본다면 침의 99.5%는 물이다. 즉, ‘더러운’ 침과 ‘깨끗한’ 물의 차이는 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작은 차이를 크게 벌리는 것은 침 속에 포함된 뮤신, 아밀라아제, 염화나트륨과 기타 무기질, 그리고 원래는 침 속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외부에서 비집고 들어와 자리잡은 세균과 바이러스이다. 이 중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성분들로 분석하자면 침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덴티티는 소화액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침은 음식물에 수분을 공급해 씹기 좋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아밀라아제를 함유해 직접 소화 작용을 담당하기도 있다.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소화효소이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을 비롯한 단당류들이 뭉친 덩어리를 말하는데, 아밀라아제는 이들을 분해해 흡수되기 쉽게 만든다. 밥을 오래 씹고 있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는 밥 속에 든 전분(탄수화물)이 침 속의 아밀라아제의 영향을 받아 포도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침의 맛을 찝찌름하게 만드는 염화나트륨 역시도 침이 소화액인 것과 관련이 있다. 염화나트륨은 아밀라아제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침에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한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침을 먹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먼 옛날, 자연적으로 발효된 포도를 먹고는 술의 묘미를 알아버린 사람들은 곧 술을 빚는 방법을 찾아냈다. 술이란 포도나 꿀, 젖 속에 든 당분을 효모가 먹고 대신 에탄올을 토해내는 에탄올 발효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곡식 역시도 풍부한 당분의 저장체이지만 전분 형태로 연결된 포도당은 효모에 있어 그림의 떡이다. 효모는 전분을 발효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곡주를 빚기 위해서는 먼저 전분을 포도당 형태로 잘라내는 당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마땅한 당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과거, 유일한 당화 효소는 인간의 침이었다. 인간이 만든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곡주는 바로 곡식을 씹어서 침과 함께 잘 섞은 뒤 발효시키는 ‘구작주’(口嚼酒)였다. 사실 침이 문제가 되는 것은 침이 원래 가지고 있던 성분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것들 때문이다. 입은 외부로 열려 있는 통로이며 음식물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길이기에 이와 더불어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유입되기 마련이다. 개중에는 병원성 미생물들도 많기 때문에, 자칫 침은 이들 병원균들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감기와 독감을 비롯해 많은 종류의 호흡기 질환이 침을 매개로 전염된다. 19세기 유럽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침을 정해진 타구(唾具)에만 뱉도록 하는 법을 만든 뒤 결핵의 발생률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였다. 수사대원이 용의자의 화를 돋운 이유 미국 드라마 <시에스아이>(CSI)에서는 수사대원이 신경질적으로 용의자의 화를 돋우는 장면이 나온다. 성질머리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용의자이지만, 수갑에 묶인 신세라 그가 할 수 있는 건 거칠게 욕을 하면서 침을 뱉는 것뿐. 하지만 침 세례를 받은 수사대원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사실 그가 노렸던 것은 바로 용의자의 침이었던 것. 사람의 침 속에는 구강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들이 들어 있기 마련이고 그 상피세포 속 디엔에이(DNA)를 추출하면 범죄 현장에서 얻은 디엔에이와 대조가 가능하다. 범인을 잡고자 하는 수사대원의 열망은 침에 대한 오랜 금기마저 깰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다. 비단 침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수사대원의 경우만이 아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침으로 다양한 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타액진단법’을 찾아내는 중이다. 가장 현실에 근접한 것은 쇼그렌 증후군(면역세포가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침과 눈물이 마르는 질환)과 구강암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은 이미 구강암 환자의 침 속에서는 특정 종류의 마이크로RNA가 관찰된다는 사실을 밝혔고, 앞으로는 침을 통해 홍역, 풍진, 볼거리, 간염, 유방암, 알츠하이머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한 침은 인체에서 직접 분비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병원체의 진단뿐 아니라, 체내 알코올 및 중금속 잔류량, 약물 및 마약의 복용 여부 등을 검출해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침을 통한 검사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침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의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혈액과는 달리 검체를 얻는 데 수반되는 부작용이나 통증이 거의 없는데다가 수집 방법도 매우 간단해 굳이 의료진이 개입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침에 든 유용 성분을 추출해 인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과학자들은 도마뱀의 침 속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엑세나타이드를 찾아냈고, 흡혈박쥐의 침에서 뇌졸중 치료제로 기능하는 데스모테플레이즈를 찾아내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사람의 침 속에도 진통제로 쓰일 수 있는 오피오르핀과 상처를 치료하는 데 많이 쓰이는 히스타틴이 들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침에서 유용물질을 추출해내는 것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장점은 이 모든 것이 거의 공짜이며 거의 무한정 생성된다는 점이다. 물만 충분히 마셔준다면 사람의 침샘은 하루에 1~1.5리터의 침을 퐁퐁 샘솟게 해주니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지금, 입안에 침에 고여 있다면 침샘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는 침 한 방울도 함부로 뱉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 어떨까. 그편이 거리의 미관을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더 좋을 테니까.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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