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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홍태경 교수 “김박사의 지진규모 2.04는 수중폭발 감안해 보정한 것”

등록 2012-08-27 08:16

천안함 침몰 사고 때 관측된 지진파를 분석해 지진 규모가 1.46이었다고 밝힌 과학 논문을 지난해 국제 학술지에 낸 홍태경 연세대 교수는 23일 수중폭발의 지진 규모를 2.04로 산출한 김소구 박사의 논문에 대해 “서로 다른 것을 계산한 값이라 (두 수치가) 대립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지진학회지에 발표한 그의 논문은 사고 당시 폭발이 있었음을 밝혀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북한 어뢰 피격’의 결론을 뒷받침하는 논문으로 받아들여졌다.

-홍 교수는 지진 규모를 1.46으로, 김 박사는 2.04로 산출했는데.

“지진 규모를 결정한다는 것은 결국 지진원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결정하는 공식도 여러 가지다. 나는 지진계에 잡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진 규모를 산정했으며, 땅속에서 폭발했느냐 수중에서 폭발했느냐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

-수중폭발은 다를 수 있잖은가?

“수중에서 폭발했을 때 그 에너지가 얼마인지는 보정해 산출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보정식은 없다. 에너지가 땅속에서 얼마나 감쇄하는지 정밀 분석해주는 식은 따로 없다.”

-홍 교수 논문의 1.46과 김 박사 논문의 2.04는 대립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나?

“그렇다. 나는 육상관측 데이터에서 나온 지진 규모를 보편적 산정방식을 써서 결정한 것이고 김 박사는 역추적해 수중폭발이라면 폭발 규모가 더 컸을 가능성을 보정해 값을 구했다고 본다. 쿠르스크호 사고 때에도 육상측정 자료를 이용해 산정하고 그걸 바탕으로 폭발량을 추정한 것으로 안다.”

-홍 교수의 논문에서 주로 다룬 내용은?

“지진파가 충돌이나 피로 파괴가 아니라 폭발에 의해 생긴 것임을 규명했는데 이 부분은 비슷하다. 또 지진(폭발) 지점·시간과 지진 규모를 규명했으나 폭발량과 수심을 다루진 않았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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