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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우주정거장서 18가지 과학과제 수행

등록 2006-12-25 22:32수정 2006-12-25 22:44

한국 최초 우주인 향후 일정
한국 최초 우주인 향후 일정
우주인 되면 무슨일 하나
25일 성탄절에 선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은 뒤, 이 가운데 1명이 최종 선발돼 2008년 4월께 러시아의 우주왕복선 ‘소유스’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활동한다.

“우주에선 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까”…18가지 실험 수행=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은 8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우주인 임무 개발위원회’(위원장 김석환 연세대 교수)가 선정한 기초과학실험 13가지, 청소년들이 제안한 교육실험 5가지 등 모두 18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과제에는 △우주에서도 펜으로 글씨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구에서는 중력 방향이나 햇빛의 반대쪽으로 자라는 식물의 뿌리가 우주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 △세포는 지구의 배양기에서 2차원으로 자라는데, 우주 배양기에서 3차원으로 자라면 어떻게 되는지 등이 포함됐다.

김석환 교수는 “선정된 과제들은 무중력 환경에서의 자연현상 관측과 공학적 실험들로 구성됐다”며 “학술적 우수성이 매우 크고 과학 꿈나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조식품 먹고, 화장실 갈 땐 벨트 묶고=국제우주정거장은 우주인이 장기간 머물며 과학실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는 지상과 똑같이 질소와 산소가 4 대 1로 혼합된 공기로 채워져 있다. 우주정거장의 생명유지 장치는 반소매 차림으로 지낼 수 있을 만큼 쾌적하게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준다.

음식은 장기간 저장에도 불구하고 부패가 전혀 없어야 하므로, 수분 함량이 5% 이하인 건조식품이 대부분이다. 한국 우주인은 내년 4월 김치·인삼 등 특수제조한 우주식품을 가져갈 예정이다. 우주선에는 별도의 냉장장치가 없어 상온에서 보관된 음식을 10일 간격으로 바꿔 제공한다. 별도의 조리기구는 없으며, 태양열을 이용한 가열장치를 통해 데워 바로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는 몸을 벨트에 묶은 뒤 용변을 보며 공기를 이용해 배설물을 빨아들인다. 또한 잘 때는 몸이 떠다니는 일을 막기 위해 띠로 고정시키거나 칸막이가 있는 공간을 이용한다. 연합뉴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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