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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행성, 23년 뒤 지구 충돌할까…위험도 1위가 바뀌었다

등록 2023-03-10 09:27수정 2023-03-10 17:27

50m 크기, 충돌확률 600분의 1…2046년 2월 최근접
20세기초 비슷한 충돌…시베리아 나무 8천만그루 쓰러져
2월26일 처음 발견한 소행성 2023DW 상상도. 지금은 지구에서 1900만㎞ 거리에 있다. 미국항공주국 제공
2월26일 처음 발견한 소행성 2023DW 상상도. 지금은 지구에서 1900만㎞ 거리에 있다. 미국항공주국 제공

23년 후 지구 충돌 확률이 약 600분의 1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한 소행성 중 충돌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그러나 지구 근접 소행성의 평균치보다는 높은 위험수준이지만 충돌 확률은 아주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는 또 앞으로 추가 관측을 통해 소행성의 궤적이 더 명확해지면 위험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26일 처음 발견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23DW’다.

칠레 산페드로데아타카마천문대의 소행성 관측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에서 1000만㎞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 추정 지름은 약 50미터로 올림픽수영장 크기에 해당한다.

이는 1908년 시베리아 동부의 퉁구스카강 인근 숲에 떨어진 운석과 비슷한 크기다. 당시 12메가톤급의 폭발 충격으로 2000㎢가 넘는 숲의 나무 8천만그루가 쓰러지고 최소 3명이 숨졌다.

2월28일 촬영한 2023DW 소행성.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2월28일 촬영한 2023DW 소행성.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몇주간 더 지켜봐야 정확한 궤도 예측

나사는 현재로선 이 소행성이 2046년 2월14일 지구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180만㎞ 이상 거리에서 지구를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 지구근접물체조정센터(NEOCC)는 지난 8일 현재 지구 충돌 확률은 625분의 1로 계산됐으며, 이 수치는 매일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현재 이 센터의 위험 목록 1위에 올라 있다.

예상되는 충돌 위험 지역은 인도양에서 태평양을 지나 하와이,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를 잇는 미국 서부와 동부 해안까지 걸쳐 있다.

100년 이내 지구와의 충돌 위험을 가리키는 토리노척도로는 10점 만점에 1점이다. 토리노척도 10은 충돌 가능성이 100%, 0은 0%를 뜻한다. 2023DW는 나사의 지구근접물체 위험 목록에서 토리노척도가 0이 아닌 유일한 천체다.

나사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물체의 궤도를 적절하게 예측하는 데는 몇주간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월3일 현재 예상되는 충돌 위험 지역. https://twitter.com/Piero_Sicoli
3월3일 현재 예상되는 충돌 위험 지역. https://twitter.com/Piero_Sicoli

충돌 땐 해당 지역에 심각한 피해

2023DW는 작은 크기의 소행성이지만 도시 지역에 충돌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나사에 따르면 25m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소행성이나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 충돌 지역에 국부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지구를 향해 날아오다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은 이 소행성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였지만, 폭발 충격으로 인해 수천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150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3DW는 현재 지구에서 1800만㎞ 떨어진 거리에서 초당 2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양 공전 주기는 271일로 추정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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